'여행, 그 찬란했던 순간의 기억' 프롤로그

드디어 이렇게 시작한 블로그는 오래 전부터 하고 싶던 기록의 수단이다. 순간순간의 기억이 점점 사라질까봐 두렵기 때문일런지도.

내가 블로그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는 오랫동안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흥청망청 시간을 보낸 것도 같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회사를 그만두고 난 후부터다. 그 당시는 매일 밤늦게 까지 일만하면서도 늘, 비행기 티켓만 보면서 버텼던 것 같다. '울면서 회사 다니지 말자'고 다짐하고 나서는 나름 인정받으며 다니던 회사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직서를 내고 두달만에 겨우 회사를 뛰쳐 나왔다. 그렇게 뒤 돌아보고 싶지 않은 지긋지긋한 마음에 앞으로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유럽여행을 시작했다.

물론 학교를 다니며 회사를 다니며 학회 세미나 참석차 혹은 휴가로 여행을 다닌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나홀로 걱정이라고는 나의 지난 과오와 나의 현재 만을 생각하며 다닌 여행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오로지 나만을 위해 보낸 시간들 이었다. 그 후 1년 6개월이 흐른 지금, 역마살이 낀 듯 마음 못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여행은 퇴사 후 하는 여행이 진리다'라 생각한다. 그 만큼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찬란했던 기억이기에..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나의 기억도 함께 흘러, 점점 흐려지는 '여행, 그 찬란했던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지난 기억을 더듬어 이 곳에 기록해 두려한다'. 

더불어 나의 기억이 그져 기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첫 시작은 이렇게 마무리 하기로 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