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요즘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을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이스라엘은 갈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난주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얼마 전 [뉴욕 여행]을 다녀온지라 조금은 익숙하게 슥슥 산책하듯 관람하고 왔다. 

But this is mere impressionism. 
"이것은 단지 인상주의에 불과하다." 
-1874년 제1차 인상파 전시회에 대한 루이 르로이(Louis Lerory)의 비평-
'인상주의'라는 용어가 유래된 것은 1874년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에드가 드가 등의 독립적인 예술가들이 연례 공식 전시회인 파리 살롱전의 불합격에 좌절해 독자적인 전시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였다. 모네의 작품<인상, 해돋이>의 거칠고 완성되지 않은 모습에 충격을 받은 한 비평가(루이 르로이)는 "이것은 단순한 '인상주의'일 뿐"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비유로 사용된 '인상주의'란 단어가 이후에 예술가들에 의해 채택되었고 궁극적으로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미술 사조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은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외광파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Waterscape and Reflection), 자연과 풍경화(Nature and Figural Landscapes), 도시풍경(Cityscapes), 정물화(Still Life), 초상화(People and Portraits)'의 주제로 전시된다.
Ref.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Insert

 

클로드 모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역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과 '에트르타'가 아닐까 싶다.

클로드 모네는 1890년에 '건초더미' 연작을, 1892년에는 '루앙성당' 연작을 그렸다. 안타깝게도 1892년에 백내장으로 인해 '청시증' 판정을 받았고, 그 후 1897년부터 20년간 250점의 '수련 연못'을 그렸다. '건초더미' 연작, '루앙성당' 연작 그리고, '에트르타' 연작에 대한 이야기는 [뉴욕 여행]이나 [필라델피아 여행] 후기로 다시 언급할 예정이다.

이 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점은 사실 작품보다는 '에칭, 드라이포인트, 에퀴틴트, 소프트그라운드 에칭, 인그레이빙'과 같은 학교 다닐 때 배운 것 같지만 생소한 표현 기법이다. 주로 미술관을 다니다 보면 유화가 대부분이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던 부분이었는데, 인상파 화가들의 다양한 표현기법에 신기할 따름이었다. 또한, '석판화, 목판화, 채색판화'도 같이 있었는데, 판화는 미술관에서 종종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 것이었는데도 이렇게 한 곳에서 여러 표현 기법을 마주하는 것은 너무 생소한 부분이라 그저 새롭고 신기했다(용어는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나름 블로그라고 용어 정의를 해봤다.). 미리 알고 갔으면 더 흥미로웠을 듯 싶다.


*에퀴틴트(Aquaint): 오목판법으로 판면에 송진 가루를 떨어뜨리고 뒷면에 열을 주어 정착시킨 다음 산(질산이나 염화제이철)을 접촉시켜 부식시킨다. 송진 가루가 녹아 있는 부분은 부식하지 않고 틈새에 작고 고른 흠이 생긴다. 동판 위에 산의 농도와 시간을 조절하여 부식시켜 다양한 톤을 얻고, 부식시키지 않는 부분은 그라운드를 발라 부식되지 않게 한다. 에퀴틴트는 수채화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에칭(Etching): 에퀴틴트와 더불어 동판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법. 에퀴틴트는 명암을 얻을 때 주로 쓰이고, 에칭은 선에 의한 표현에 흔히 쓰이며 선의 무수한 교차에 의하여 명암을 얻을 수 있다. 금속판 위에 밀랍을 주성분으로 한 그라운드를 바른 후 에칭니들이나 날카로운 도구로 그라운드 위를 긁으면 긁힌 부분은 그라운드가 벗겨져 판이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 금속판을 산으로 일정 시간 부식시키면 선을 그린 부분만 부식 정도에 따라 움푹 들어가게 되고 이 곳에 잉크가 괴어 찍힌다.

*소프트 그라운드(Soft ground): 에칭을 할 때 판면을 보호하는 내 산성 방식제의 일종. 그라운드를 만드는 조성 속에 수지를 첨가한 것으로 판면상에 칠하여도 하드 그라운드처럼 굳어지는 일이 없다. 크레용과 유사한 방법으로 일찍이 복제판화에 많이 사용되었다.

*드라이 포인트(Dry point): 판면에 직접 선각하는 조각 요판 기법. 뾰족한 강철제 바늘을 사용해 만든다. 뷰린(burin; 금속 조각용 끌)을 사용하는 인그레이빙(engraving; 조각동판화)에서는 세밀한 선묘가 특징인데 반해, 드라이포인트에서는 선각할 때 세겨진 선의 양쪽 또는 한쪽 편을 따라 생기는 버(burr)라는 꺼칠꺼칠한 부분이 특징이다. 즉, 판면에 잉크를 발라 인쇄하면 버에 괸 잉크에 의하여 선이 메워진 것처럼 보여 면의 부드러운 효과를 나타낸다.

*인그레이빙(Engraving; 조각동판화): 금속전용의 조각도 뷰린으로 균등한 재질의 동판면에 직접 홈을 파 넣어 요판을 만드는 제판기법이다.


 

툴루즈 로트렉전이 한창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F1)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는 툴루즈 로트렉전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좀 수그러지면 생각해봐야겠다. 로트렉전을 이렇게 모아놓고 하는 경우는 드무니까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네에서 세잔까지"도록과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들(ft. 르누아르의 소프트 그라운드 에칭)

 

한가로운 오후 4시 'CAFFEE LEBEAN'에 앉아 모네와 르누아르와 함께 하트 동동 띄운 카페라떼를 마셨다. 여기 카페라떼 맛 좋다. 서울에 살면서 정말 오랜만에 미술관 산책이라니,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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