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코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피렌체에서 로마로 가는 트랜이탈리아 14:38 기차를 타기로 했다. 오전에 "카페 질리(Caffe Gilli)"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Museo dell'Opera di Santa Maria del Fiore)"을 다녀오고도 또 조금 시간이 남아 <가죽시장>에 잠깐 들러 가죽 냄새 좀 맡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에 다녀왔다. 날씨도 너무 훌륭하다.

역시 자본주의에 찌들어 있는 난, 수많은 가죽들 사이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멋스런 이탈리아 수제 느낌의 가방을 찾는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자본주의 느낌이 들게 "THE BRIDGE"에서 가방을 하나 사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으로 향한다.

피렌체 가죽시장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에 들어가려면 정원 안을 들어가 입장료를 구매하고 입장해야 한다. 싸이프러스 나무가 인상적인 정원이다.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입장료: 5.00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최초의 원근법'을 적용한 "토마소 디 지오반니 마사초(Tommaso di Giovanni Masaccio, 1401-1428)"<성 삼위일체(Holy Trinity, 1424-1427)>이다. 성 삼위일체는 성부(하나님), 성령(비둘기), 성자(예수님)는 삼위로 존재하지만 동일한 본질을 공유하는 한 하나님이라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예배당에 무릎을 꿇고 있는 맨 아래쪽 두명은 기증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옆에 서 있는 성모마리아(여자)와 세례자요한(남자), 그리고 중심에 성부와 성령, 성자가 그려져 있다. 그림이 자세히 보면 공간의 깊이차가 느껴지고, 특히 아치형의 천장은 선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소실점이 있어 원근법이 두드러진다. 하단의 유골 위에는 "나의 어제는 당신의 오늘, 나의 오늘은 당신의 내일"이라 기록되어 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라.라는 명언인 듯 싶다.

토마소 디 지오반니 마사초(Tommaso di Giovanni Masaccio, 1401-1428)의 "성 삼위일체(Holy Trinity, 1424-1427)"

그 외에도 바사리 VASARI 작품도 있고 했지만, 잘 모르니 그냥 슬쩍 몇 점 작품 감상만 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성당 내부에 액자에 걸린 작품도 많았지만, 벽에 직접 그린 프레스코화도 많아서 뭔가 그 색바랜 작품들이 주는 위화감에 성스러움이 더해졌다.

성당이 생각보다 비교적 커서 걸어서 내부를 돌아보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던 것 같다. 한시간 정도. 

날이 좋아. 따땃한 햇살에 기분이 좋아지는 정원이다. 싸이프러스 나무가 한가득이라 그런가.. 한가로운 날, 데이트하기 좋은 정원의 느낌이다. 데이트 대신, 난 얼른 점심을 먹고 로마로 향하기로 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