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에서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 까지

2020년 01월 26일, 미술관 가기 좋은 일요일의 포스팅이다.

7박 9일 뉴욕 여행: DAY3 여행 코스

뉴욕에 도착하는 날부터 너무 많은 일들을 했고, 전날엔 보스턴까지 다녀오느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뉴욕 여행 3일차에는 그냥 스적스적 여유롭게 있을 생각이었고, 블루보틀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구겐하임미술관에 갔다 뉴욕의 어느 한 카페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다가 뮤지컬 시카고를 볼 생각이었다.

(좌)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크라이슬러 빌딩"이 보이는 뉴욕 거리 (우) 'Met Life' 빌딩과 'Grand Central Terminal'이 어이진 구름다리 형식의 Park Ave.

 

#1.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Rockefeller Center Ice rink)

호텔과 가장 가까운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근처의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에 가던 중,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도 보고 '맨인블랙'과 '어벤저스'에서 많이 나왔던 'Grand Central Terminal' 앞 Park Ave.도 걸었다. 그러다,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Rockefeller Center Ice rink)≫도 봤다. 뭔가 스케이터 들이 대회 준비를 하는 것 같았고, 일반인도 있었다. 막 너무 잘타서 놀라웠다.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Rockefeller Center Ice rink)와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추운데 평화로워 보였던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를 한 바퀴 돌아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과 뉴욕의 빌딩을 바라보다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에 갔다. 한국에서도 아직 못가봤는데, 커피 맛이 궁금했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

 

#2.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

록펠러센터 근처에 있는 블루보틀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다. 아마도 "Top of The Rock"에서 나오다 보면 쉽게 찾을 수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West 49th St."에 있는 "록펠러 플라자 1층"에 있다. 건물 입구에 "WEST 49 STREET"라고 적혀있는 회전문으로 들어가서 우측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 보인다. 생각보다 한적했고, 아침겸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기에 좋았고, 카푸치노도 훌륭했고, 여유로웠다.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

 

#3.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에 가기 위해 뉴욕에서의 첫 버스도 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뉴욕 버스타고 5th Ave.에 가기

▼ 구겐하임 미술관 위치 ▼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이다. 건물은 저 멀리서도 너무 인상깊게 멋졌다. 1층부터 7층까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7층은 7월에 5층은 8월에 오픈 예정이었다. 6층은 구겐하임 스토어, 4층에는 별다른 informaion이 없는 걸로 봐서는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3층 카페, 2층의 일부 전시관 그리고 1층의 구겐하임 스토어가 전부였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작품 몇 개 둘러보고 나왔다.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외부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내부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의 전시 준비 중으로 가지 못한 그 곳들
그나마 갈 수 있던 2층 전시관
(좌) Vasily Kandinsky "Lion Hunt, 1911" (우) Vasily Kandinsky "Sancta Francisca, 1911"
(좌) Pablo Picasso "Woman Ironing, 1904" (우) Piet Mondrian "Still Life with Gingerpot I, 1911-12" 
(좌) Vasily Kandinsky 작품들 (우) Vasily Kandinsky "Little Accents, 1940"
(좌) 구겐하임 미술관 베니스, 빌바오, 아부다비점 (우) 구겐하임 스토어

 

#4.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은 건물 말고는 영 볼게 없었기 때문에 "5th Ave."를 따라 걸어내려가다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를 만났다. 노이에 갤러리는 나중에 가려고 했는데, 구겐하임 미술관과 두 블록 사이에 있어 이참에 들리게 되었다. "노이에 갤러리"에는 클림트의 그림,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이 있는 곳이라 잘 알고 있었다. 우연히 찾은 일요일의 노이에 갤러리에서는 "기부입장" 중이었고, 무료로 그림을 관람할 수 있는 대신 3층 전시관(독일관)은 오픈하지 않고, 2층 오스트리아 전시관만 오픈된 상태였지만 그 마져도 클림트와 에곤쉴레 작품 7점이 다였다. 


2015년에 개봉한 "우먼 인 골드"라는 영화가 있다. 사실, 본인은 뉴욕을 다녀 온 후 얼마전에 봤고, 이 영화가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과 관련된 영화인지도 모른채 보고는 너무 감동을 받았다. "노이에 갤러리"에 가려면 이 영화를 먼저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감동이 배가 될 것 같다.

영화, 우먼 인 골드(2015년)

실제로 본인은 과거 "2006년 초에 오스트리아 빈의 벨베데레"에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봤었다. 그리고는 그 해에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이 회화 작품 중에서 최고가에 판매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구체적인 스토리는 잘 몰랐다. 그러나, "우먼 인 골드" 영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남편인 유태인 출신의 재력가 였던 "페르디난드 블로흐 바우어"는 클림트에게 부인의 초상화를 의뢰한다. 그 후, 초상화는 페르디난드의 비엔나 저택에 걸려 있게 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오스트리아를 장악한 독일 나치에게 약탈 당하고, 전쟁이 끝나고 오스트리아 국가에 환원되어 벨베데레 미술관에 "우먼 인 골드"라는 작품명으로 걸리게 된다. 그 사이에 내가 이 작품을 봤던 것이다.

하지만, 나치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넘어갔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조카 "마리아 알트만"은 변호사 "랜디 쇤베르크"와 손잡고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약 8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나치에게 약탈당했던 클림트의 그림을 68년만에 "마리아 알트만"에게 환원된다. "마리아 알트만"은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볼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로널드 로더"에게 "1억 3,500만 달러"에 그림을 판매한다. "마리아 알트만"은 2011년 9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마리아 알트만"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법정 공방을 펼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다. 극 중, "노이에 갤러리"의 "로널드 로더"가 나오는데, 이는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가문의 둘째 아들이고, 노이에 갤러리는 "로널드 로더"가 만든 갤러리이다. 본인 가문의 벌어들인 수익을 문화 산업을 통해 국가에 환원하는 그 모습이 훌륭하다. 

또한, "노이에 갤러리"에 가면 1층에는 "카페 사바스키"가 있는데 오스트리아 전통 카페의 느낌이 난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지는 않았는데, "사바스키"는 "로널드 로더"와 함께 활동한 "아트 디렉터 사바스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한다.


스토리를 알고 보면 보인다고 다녀와서 영화를 보니, 영화에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가 걸려있던 그 방과 실제로 작품이 걸려있던 "노이에 갤러리"의 방 분위기와 그 공간이 너무나 닮은 듯해서 기분이 아련했다. 노이에 갤러리에서 너무 인상 깊었던 두 작품의 엽서를 사왔는데 다시금 그때의 그 기분을 회상해 본다.

(좌)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우) GUSTAV KLIMT "The Dancer, 1916-17"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와 5번가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 입구

 

너무 미술관 가기 좋은 날이었다. 다음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면서 잠깐 "5th Ave"를 거닐었다.

뉴욕 5th Ave.의 멋진 오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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