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 미국 여행/2020 NYC: 뜬금없이 뉴욕
- 2020. 3. 15. 21:44
"7박 9일 뉴욕 여행" 중 2일차, 당일치기로 다녀온 보스턴 여행기를 써보려 한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주(Massachusetts)에 있는 도시로 뉴욕과는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고, 하버드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가 있는 명문도시다. 그리고, 보스턴을 가고자 했던 목적!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이 있는 곳이다.
▼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위치 ▼
"보스턴 미술관", 생각보다 너무 컸기에 보스턴 미술관에 3시간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더 있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나왔더랬다. 지금도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아쉽고, 설렌다.
보스턴 미술관에는 아시아관이 굉장히 크게 있었는데, 물론 중국관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부처를 연구하는 곳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관을 찾아서 가봤다. 좀 복잡하긴 했는데 나름 의미 있는 걸음이었지만, 뿌듯했다. 한국 문화재의 멋은 주로 화려하지 않은 소박함에서 나오는 듯하다. 그치만, 중국의 화려함이나 일본의 모던함에 가려 너무 소박해서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 속상했다.
회화관에 들어오면서 가슴이 벅찼다. 항상 이렇게 그림이 가득찬 전시관에 가면 뭔가 편안해지면서도 가슴이 벅차면서도 마냥 좋다. 중세시대의 작품들을 보다가 그리스에서 태어난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를 만났다.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만난 그의 화풍은 이렇게 많은 그림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엘 그레코"의 "성 카타리나(Saint Catherine, 1610-14)"를 보게 되다니, 원래는 "성 카타리나" 대신 "수도사 오르텐시오 펠릭스 파라비시노의 초상(1609)"이 걸려있던 자리였는데, 둘다 봤음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쉬웠다. 참고로 그의 본명은 "도메니코 테오토코풀로스(Demenico Theotokopoulos)"이고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스페인 톨레도에 있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1586-88)"이다.
보스턴 미술관에는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고흐, 밀레, 고갱 등의 많은 화가의 작품이 있다.
《폴 고갱(Paul Gauguin)》은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다. 그의 일생은 파란만장한 것 같다. 페루에서 시작한 그의 인생은 남태평양 타히티를 거쳐 파리에서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한다(1897년). 이때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이 그 유명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Where do we come from? Who are we? Where are we going?, 1897)"이다. 자살 기도는 실폐로 끝나고 그 후 6년 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Where do we come from? Who are we? Where are we going?, 1897)"의 좌측 상단의 노란색 모서리는 작품의 제목을 쓰고 오른쪽 상단에는 서명을 했다. 고갱은 그림을 그릴 때 스케치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스케치를 하지 않고 그렸다 한다. 이 작품은 인간의 탄생과 삶, 그리고 죽음의 3단계를 표현했는데, 오른쪽 아기와 중앙의 과일을 따고 있는 사람, 그리고 왼쪽 끝의 죽음을 앞둔 노인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리고, 이 그림을 모티브로 한 조각이 눈에 뛰는데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1901)"를 표현했고, 아래 조각이 전쟁을 위에 있는 조각이 평화를 의미한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작품은 "부지발의 무도회(Dance at Bougival, 1882-83)"이고, 그 외에도 르누아르가 그린 풍경화들도 많았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도 있고,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도 있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14세의 어린 무용수(Little Dancer, Aged Fourteen)" 청동 조각이다. 전 세계에 드가의 조각이 몇 개나 있을런지 궁금해 진다. 오르세미술관을 포함해 벌써 3번 정도는 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모두 동일한 포즈에 리본만 다른 형태라서 복제품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에 궁금해졌다.
빈센트 반 고흐와 살바도르 달리가 존경했던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다. 이미 지난 베네룩스 여행에서 밀레전을 보고왔었지만, 간혹 이렇게 만나는 밀레가 반갑다.
보스턴 미술관에서 가장 컸던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다. 모네의 작품들 중에서 유명한 작품들은 모두 여기 모여 있다. 게다가 시리즈로 구성된 작품들이 너무 멋지게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일본 여인(La Japonaise(Camille Monet in Japanese Costume), 1876)"은 모네가 생활고 때문에 아픈 아내인 카미유를 모델로 하여 그린 그림이라 더 인상 깊었다. 거기에 더불어 교과서에도 있는 너무 유명한 "루앙 성당" 연작과 "건초 더미" 연작이 인상깊다.
미국 표현추상주의 화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이다. 사실 '액션 페인팅'을 했다는건 알겠지만, 사실 큰 의미는 잘 모르겠다. 아직 식견이 많이 부족하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화가들의 작품이 있었고, 다시 가고싶다. 얼마전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전시를 다녀왔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보스턴 미술관에 다시 갈 날이 있을까?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람미술관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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