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9일 뉴욕 여행" 중 4일차, 2020년 01월 27일 월요일의 기억을 더듬어 기록해본다.
뉴역에 오면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National Monument)"을 "파리의 에펠탑" 만큼 계속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페리를 타고 "Liberty Island"까지 가야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었기에 뉴욕 여행 4일 차인데도 "자유의 여신상"은 손가락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세계 무역 센터)》를 갔다가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갈 생각이었으나 흐린 날씨에 페리를 타고 싶지 않아 "자유의 여신상" 대신 《911 메모리얼 박물관(National September 11 Menorial Museum)》에 가기로 한다. 그래서 "DAY4"의 일정은 여유로운 일정으로 구성했다.
#1. 에싸베이글(Ess-a-Bagel)
하루의 시작은 호텔 근처에 있던 '뉴욕 베이글 맛집' 《에싸베이글(Ess-a-Bagel)》를 시작으로 했다. 뉴요커처럼 에싸베이글을 매일 먹어야 하나 했는데, 주말은 줄이 너무 길어 못 먹다가 월요일이나 돼서야 베이글을 먹게 됐다.
베이글 종류가 엄청 많은데 "Plain, Everything, Cinnamon Raisin, Sesame, Nine Grain, Whole Wheat, WW Everything, Poppy, Onion etc." 총 15종이 있는 것 같다.
베이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메뉴판 중, "Ess-a-Bagel Favorites"에 첫 번째로 있는 "A Signature Favorite ($14.95)" 연어베이글을 주문했고, 베이글 종류를 고르라 해서 "Plain"으로 선택했다. 주문 방식은 "서브웨이" 같은 주문 방식으로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주고 마지막에 결제한다. 그래도 월요일, 뉴요커들이 모두 출근한 후라 그런지 한 10명 정도 기다려서(약 15분 정도 기다림) 받고는 자리에 앉아서 '오렌지쥬스'와 함께 여유롭게 먹었다. 연어는 신선했고, 크림치즈도 너무 맛있었다. 그런데 베이글이 햄버거 2개 먹은 느낌처럼 엄청 크기 때문에 반은 싸갈까 했지만, 연어가 상할까 봐 3/4 정도만 먹고 남기고 나왔다.
※ Ess-a-Bagel : $21.55
#2. St. Paul's Chapel of Trinity Church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에 가는 길에 《St. Paul's Chapel of Trinity Church》가 있어 우연히 들어갔고, 성공회 교회이긴 했는데 안에는 의자 몇 개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건물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 교회는 911 테러 당시 유리창 하나만 깨지고 다른 피해는 없었다 한다. 그리고 911 테러 후, 9개월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숙소, 위생시설, 구호물품의 보관 장소로 사용되었다 한다. 뭔가 마음이 짠했다.
#3.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세계 무역 센터)
흐린 날씨 덕에 바람을 헤치고, 스산한 마음으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세계 무역 센터)》를 찾았다.
우리는 "IS"와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Al Qaeda)" 그리고 그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기억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항공기 2대가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1동과 2동 건물로 돌진하여 충돌했고, 이로 인해 건물 전체가 한순간에 붕괴되었다. 그 여파로 7동 건물도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나머지 4개 동도 대부분 파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상자는 약 3000명에 달한다.
911 테러 이후,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자리는 핵무기가 폭발한 지점을 뜻하는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 불렸고, "그라운드 제로"에는 기념공원을 만들어 세계무역센터 1동(North)과 2동(South) 건물 자리에 Pool을 만들었고, 911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911 메모리얼 박물관과 세계무역센터 재건립(총 6동)이 되었다.
2014년 11월 3일에 새로 재건된 세계무역센터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1 WTC)"가 개장되었고, 지상 104층, 지하 5층 규모이며, 총 높이는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연도를 따라 "1,776 피트(541m)"로 지어져 미국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빌딩이 되었다.
"원 월드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는 100, 101, 102층을 갈 수 있으며 SKY POD 엘리베이터로 60초 만에 정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본인은 별도로 패스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석에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Processing Fee와 Tax가 포함되어 $42.46 나 냈는데, 너무 비싸서 나중에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할껄 하고 후회를 했다. "마일리얼트립"에서 구매 시 "38,500원"으로 만원 넘게 할인받을 수 있으니 모두 여행 상품 판매 어플을 이용하길 바란다.
※원 월드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 입장료: Adult Standard $42.46 ($35.00+ Processing Fee $4.00 + Total Tax $3.46 = $42.46)
그래도 "원 월드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에서 맞이한 그 화려한 풍경은 잊지 못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직원 안내에 따라 뉴욕시티 영상이 있는 블라인드를 향해 한 줄로 서게 되고, 직원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뉴욕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갑자기 ★짠★하고 블라인드를 열어 준다. 이 순간의 경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있었다. 게다가 날씨가 한 몫한 듯하다. 날씨가 흐려 기분도 우울했고, 장소도 장소인지라 다소 기분이 다운됐었는데, 운치 있게 구름이 자욱한 뉴욕시티(NYC)의 전경은 너무 멋졌다.
뉴욕 여행 중, 빌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원 월드 전망대, 탑 오브 더 락" 총 3개를 올라갔었는데 밤에 갔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너무 멋졌다. 기회 되면 "원 월드 전망대"를 밤에 가보고 싶었다. 특히, 전망대 바닥에 뉴욕 하늘이 투영되어 멋스러움이 더해져 더 멋졌다. 그리고, 드디어 저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을 봐서 좀 특별했다. 한참을 그렇게 뉴욕시티를 바라봤다.
#4. 911 메모리얼 박물관(National September 11 Menorial Museum)
&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원 월드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에서 내려와서 잠깐 쇼핑몰을 배회하다 《911 메모리얼 박물관(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Museum)》에 갔다. 앞서 언급했듯이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테러의 아픔의 기억하고자 만든 박물관이다.
"911 메모리얼 박물관"은 2001년 911 테러가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 설명하고 기록했다.
< 9/11 미국 대폭발 테러사건 >
1) 오전 7:59 아메리칸 항공(AA11/보스턴→LA행/승객92명) 납치 → 오전 8:45 세계무역센터 North 빌딩 충돌 → 오전 10:30 건물 붕괴
2) 오전 8:01 유나이티드 항공(UA93/뉴저지주→샌프란시스코행/승객45명) 납치 → 오전 10:03 피츠버그 동남쪽에 추락
3) 오전 8:14 유나이티드 항공(UA175/보스턴→LA행/승객65명) 납치 → 오전 9:03 세계무역센터 South 빌딩 충돌 → 오전 9:50 건물 붕괴
4) 오전 9:00 아메리칸 항공(AA77/워싱턴 LA행/승객64명) 납치 → 오전 9:40 워싱턴 D.C 국방부 건물 충돌
5) 오후 5:20 세계무역센터 건물 붕괴의 충격으로 '세계무역센터 7동' 47층 건물 붕괴
=> 승객 266명 전원 사망, 워싱턴 국방부 청사 사망 또는 실종 125명, 세계무역센터 사망 또는 실종 약 3000명의 사상자 발생
=> 세계무역센터 건물 가치 11억 달러, 테러 응징을 위한 긴급지출안 400억 달러, 재난극복 연방 원조액 111억 달러 외에 각종 경제활동이나 재산상 피해를 포함하면 경제적 피해는 화폐가치로 환산 어려움.
=> 2001년 9월 12일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사전 경고 없이 보복할 것을 천명 / 9월 13일 "21세기 첫 전쟁"으로 규정 / 9월 15일 빈 라덴 은신처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 투입 / 10월 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탈레반 국방부, 잘랄라바드공항, 칸다하르 탈레반 지휘사령부 등에 5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제한전쟁 시작 / 11월 20일 아프가니스탄 전역 함락 / 12월 22일 반 탈레반 정권인 과도정부를 수립함으로써 탈레반과의 전쟁을 종결(그러나,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제거 실패) / 2003년 3월 20일 미국은 테러 전쟁을 중동으로 옮겨 이라크전쟁 일으켜 20일 만에 완전 함락
본인도 고등학생일때 뉴스에서 911 테러를 목격했다. 얼마나 참담한 현장이었고, 얼마나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었던가. 이 일로 인해서 이슬람문화권은 가면 안되는 범죄의 나라가 되었고, 미국은 보안때문에 더 가기 힘든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19년이 흘렀지만,
911 테러를 잊지 않겠다는 미국인들의 그 강한 의지는 "911 메모리얼 박물관(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Museum)"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테러의 아픔을 잊지 않고자 테러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으로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었고, 세계무역센터 붕괴 영상과 건물의 파편과 인명구조를 위해 힘쓰다 돌아가신 분들의 소지품으로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했다. 사람들 이름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다 한국인들도 여럿 있음을 확인하고 마음이 더 씁쓸했다. 울컥하는 마음을 부여잡고 얼른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를 기억하고자 이런 메모리얼 박물관을 남긴 미국인들의 마음에 감탄했다.
※ 9/11 메모리얼 박물관 입장료: Adult $28.00, Child $17.00 (뉴욕시티패스로 추가 비용 없이 입장함)
"911 메모리얼 박물관(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Museum)"에서 나왔더니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 그래서 씁쓸했던 마음이 금세 사라지는 듯했다. 뭉게뭉게한 구름이 비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이 너무 아름다웠고, 뉴욕에 있음이 실감 났다.
게다가 《911 기념공원》내에 있는 "911 메모리얼 박물관"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가 있었는데, 세계무역센터 1동(North)과 2동(South) 건물 자리에 Pool이 있고, 911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Pool에는 물이 계속 웅덩이 안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굉장히 넓고 깊어 웅장함이 더해졌고,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그면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했던 미국의 마음에 감동적이면서도 씁쓸했다.
#5. 월드 트레이드 센터 쇼핑몰과 Macy's
"월드 트레이드 센터 쇼핑몰"에서의 쇼핑도 나름 신선하다. 쇼핑몰 건물이 엄청 멋졌는데 흰색의 고슴도치 같이 생겨서 엄청 많은 의류, 커피, 음식점들이 들어와 있었고, 뉴저지행 PATH trains station과 코트랜드 스트리트 Cortlandt Street Sation이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벼르고 별러 "애플 와치"를 드디어 겟했다. 물론 Tax 8.8%가 붙어 한국과 금액은 비슷하지만, 한국은 기본 밴드가 구성되어 원하는 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미국이라 내가 원하는 밴드를 구성해서 구매할 수 있으니까 금액적으로 약 20-30만원 정도 절약한 샘이다.
아, 미국 뉴욕은 "텍스리펀 TAX REFUND"이 안된다.
미드타운 사우스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근처에 있는 Macy's에도 갔었는데, 10년 전만 해도 너무 멋졌던 Macy's가 심지어 맨하탄에 있는데도 그냥 그런 동네 작은 백화점 같은 느낌에 별로 쇼핑도 안 하고 나왔다. Macy's 앞이 한인타운이라 한식당이 즐비해서 "초당골(Cho Dang Gol)"에 가서 흔치 않게 "비지찌개"를 먹었지만, 리뷰와 다르게 맛은 그냥 그래서 좀 실망스러웠다.
뉴욕에 와서 계속 바쁘게 바쁘게 여행을 했는데, 오랜만에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며 "애플와치" 구경하러 일찍 귀가를 했다. 그리고, 내일의 여행 계획이 없어 얼른 내일의 여행 계획을 세워야 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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