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궁전(Palazzo Pitti)
"베키오 다리(Ponte Vacchio)"를 지나 이런저런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지나다보면 메디치가문이 살았던 "피티궁전(Palazzo Pitti)"에 다다른다. 메디치 가문은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에 살다가 "피티궁전(Palazzo Pitti)"으로 이사를 왔다.
"피티궁전(Palazzo Pitti)"은 1450년 처음에는 메디치 가의 라이벌이었던 루카 피티의 것으로 브루넬레스키에게 메디치 가문의 궁전만큼 큰 궁전을 지어달라고 의뢰했으나 브루넬레스키가 죽으면서 완공되지 못하고, 루카 피티 역시 궁전이 완성되기 전에 사망한다. 이 후, 1549년 메디치 가문이 매입하여 증개축을 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찾은 것이다. "피티궁전(Palazzo Pitti)"에는 "팔라티나(Palatina) 미술관"이 있는데, 티치아노, 루벤스, 반딕, 라파엘로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라파엘로의 <대공의 성모>와 티치아노의 <막달라 마리아>가 있다. 또한, 피티궁전 뒤쪽으로는 "보볼리 정원(Giardino di Boboli)"이 있어 점심 후 산책하기에 좋다.
피렌체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은 탓에 시간을 챙기지 못했는데, 이미 피티궁전에 도착한 시간은 6시 정도로 '피티궁전'도 '팔라티나 미술관'도 '보볼리 정원'도 모두 문을 닫았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피티궁전' 앞 뜰에 앉아 저녁 노을을 한껏 받으며 셀카를 찍고 휴식을 취하는 것 뿐이었다. 여유롭게 '피티궁전'앞 뜰에 앉아서 그 순간의 냄새와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Trattoria Sant'Agostino"
호텔에서 피렌체 시티맵을 받고는 저녁 먹을 만한 곳을 추천을 받았는데, 그 곳이 "피티궁전"에서 동쪽으로 약 5-10분 정도 가면 그 거리에 먹을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살짝 걸어보았지만, 식당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배가 너무 고파서 보이는 곳 아무데나 가자며 발견한 곳이 바로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Trattoria Sant'Agostino"이다.
어둑어둑해진 골목에서 만난 오아시스, 예상치 않게 피렌체에 오자마자 티본스테이크를 먹게 되었다. 샐러드와 티본스테이크와 하우스 와인 1/4를 주문하고 나니 이곳은 어딘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구글맵에 리뷰가 하나도 없던 관광객 1도 없이 생긴 곳이었다. 그러나, 600 g 짜리 티본스테이크를 쿠킹하기 전에 생고기를 가지고 나와 손님에게 퀄리티가 만족스러운지 보여주고 괜찮다고 하면 바로 쿠킹을 해주는 것을 보고는 신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엄청 많아서 다 먹을 수 있나 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젊은 커플이 맛있게 먹으라며 다 먹을 수 있다고 어드바이스를 해줬다. 와인도, 스테이크도, 샐러드도, 일품이었다. 특히, 티본스테이크의 육즙이 너무 맛있어서 기름덩어리랑 힘줄 빼고는 다 먹은 것 같다. 혼자서 이러기 쉽지 않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정신을 빼놓고 먹었다.
※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Trattoria Sant'Agostino: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45.90
현재 이 레스토랑, Trattoria Sant'Agostino는 어느새 구글맵에서 리뷰가 600개가 넘고 별점수 4.4의 피렌체 맛집이 되었다. 역시, 맛집은 숨길수가 없구나! (1년 뒤, 이 레스토랑을 다시 찾았을 때는 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대에 가서 바로 먹을 수 있었으나,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을만큼 사람이 많은 레스토랑이 되어 있었고, 티본스테이크와 함께 할 수 있는 코스 요리가 생겼고, 트러플 파스타가 엄청 맛있는 맛집이 되었다.) 피렌체에 간다면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Trattoria Sant'Agostino">을 꼭 추천한다.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Trattoria Sant'Agostino" 위치▼
#"베키오 다리(Ponte Vacchio)"의 야경
배불리 먹고 와인에 취기가 오른 상태로 호텔로 돌아가는 길, 어느새 캄캄해진 밤이되었다. 다시 한번 "베키오 다리(Ponte Vacchio)"의 야경을 바라보며 피렌체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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